
내년부터 5월 1일이 더 이상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로 바뀐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다들 이렇게 물어봐요. “그럼 유급휴일은 그대로인가요? 시급제, 일급제도 돈 받아요? 회사는 줘야 해요 안 줘야 해요?” 겁나 민감한 문제예요. 한 달 벌어서 바로 생활비에 넣는 분들한테는 하루치 급여가 진짜 큽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차근히 정리해볼게요. 이름이 바뀌어도 내가 받을 수 있는 돈은 그대로인지, 누구는 주고 누구는 못 받는지, 받을 수 있으면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까지 다룹니다.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바뀌면 휴일수당 없어져요?
먼저 제일 불안한 질문부터 짚어볼게요. “명칭만 바뀌는 거지, 휴일 취급 자체가 없어지는 건 아니죠?”라는 거예요. 직관적으로 보면 5월 1일은 지금까지처럼 ‘일하지 않고 쉬는 날’로 취급돼 왔고, 많은 사업장에서 급여와 연결된 날짜였어요. 특히 월급제 직원은 급여 안 깎이고 쉬는 날로 받아들여왔죠. 즉, 그냥 쉬어도 월급은 똑같이 나오는 구조였어요. 이건 급여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논리예요. 반면 일당·시급으로 받는 근로자는 얘기가 완전히 달라요. 쉬면 그냥 그 날치 돈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는 쉬라고 해서 쉰 건데 왜 하루치 임금이 증발해요?”라는 문제가 늘 따라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유급 휴일로 인정받느냐예요. 결국 명칭이 ‘근로자의 날’이든 ‘노동절’이든, 회사가 이 날을 유급휴일로 처리해야 하는 대상인지 아닌지가 본질입니다. 지금까지는 많은 사업장에서 이 날을 유급으로 처리해 왔고, 특히 정규 월급제로 채용된 인원은 그걸 당연하게 누려왔어요. 바뀐 이름 때문에 이 구조가 바로 무너진다고 보긴 어려워요. 다만 모든 형태의 고용(특히 일급제·시간제)에 똑같이 자동 적용되냐는 건 별도 조건을 봐야 합니다.
일급제·시급제는 왜 항상 문제냐면
일급제, 시급제 분들이 제일 많이 묻는 게 이거예요. “연휴가 길어지면 우리는 돈을 못 버는데, 회사는 우리한테 휴일수당 같은 걸 줘야 합니까?” 예를 들어 추석처럼 3일 동안 공장을 멈춘다거나 현장을 닫는 경우가 있었죠.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질문이 계속 반복돼요. 왜냐면 이건 그냥 ‘쉬니까 좋다’가 아니라 ‘이번 주 생활비가 줄었다’ 문제라서 그래요.
핵심 조건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회사가 이 날을 유급휴일로 처리해야 할 의무가 생기려면 특정 요건이 붙어요. 많이 쓰는 기준이 바로 이겁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 5일 근무 기준으로 빠지지 않고 만근한 사람인가?라는 거예요. 여기서 말하는 만근은 “정말 단 하루도 안 빠졌다” 이런 식으로만 보지 않아요. 법에서 보장되는 연차휴가를 쓴 날도 근로로 인정해 줍니다. 즉, 일이 없어서 빠진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쉴 권리를 쓰고 쉰 거라면 그것도 출근으로 쳐준다는 흐름이에요. 그래서 형식은 일용직이지만 실제로는 사실상 주 5일 고정 투입돼 온 분들이라면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조건을 충족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되느냐. 예를 들어 긴 연휴가 잡힐 때, 휴일이 3일이었다면 3일치 임금과 같은 금액(연차수당과 비슷한 개념의 금액)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 실제 현장에서 나옵니다. 즉 “나는 지난 3개월 내내 주 5일로 꾸준히 일했고 회사도 그걸 알잖아요. 그럼 이번에 회사가 문 닫아서 내가 못 나온 이 휴일은 내 책임이 아니고, 너희가 쉰 거잖아. 그러니까 그날치 임금은 유급으로 줘야 한다”라는 접근이 가능해지는 거예요.
3개월 만근 조건은 왜 이렇게 중요할까
이 조건은 사실상 “고용 형태는 일용직처럼 적어놨지만 실제로는 상시근로자처럼 썼다”를 걸러내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요. 회사 입장에서도 매일매일 불렀다고 주장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풀타임이었으면 그 사람을 상시 인력으로 본다는 거죠. 여기서 갈리는 겁니다.
예를 들어요. 주 5일로 계속 불려 나갔고 결근 없이 근무했다면, 그리고 그 상태가 최소 3개월 쭉 이어졌다면, 회사가 쉬라고 해서 쉰 공휴일·명절 등에 대해선 유급 성격의 수당을 요구할 근거가 생겨요. 반대로 “이 주엔 이틀 부르고 저 주엔 하루만 불렀다” 같이 들쭉날쭉했다면, 즉 상시 투입이라고 보기 어려우면 유급 처리 의무를 주장하기가 확 벌어집니다. 다시 말해 ‘나는 그냥 가끔 호출되는 프리랜서 같은 위치였다’로 분류될 수 있는 거죠.
이 부분에서 갈등이 심해지는 이유는, 회사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에요. 유급휴일 처리를 해주는 순간 그건 인건비가 곱절로 느껴지거든요. 특히 연휴가 길 때는 휴일이 여러 날 붙으니까 금액이 작지 않아요. 반대로 근로자 입장에서는 “나는 사실상 회사 사람처럼 일했는데 왜 명절 3일치도 안 줘?”가 돼요. 이게 매년 반복입니다.
월급제 근로자는 왜 비교적 조용할까
월급제는 보통 계약에 기본급이 있고 월 단위 임금이 이미 정해져 있어요. 이런 구조에서는 회사가 특정 공휴일에 쉬게 하더라도 그 날 때문에 급여가 깎이지 않아요. 그래서 휴일 명칭이 뭐든, 사실상 월급은 동일하게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이름이 바뀐다는데, 나 돈 줄어들어요?”라는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에요. 물론 특정 기업은 연봉 계약서나 취업규칙에 ‘이 날은 유급휴일로 본다’라고 못 박아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땐 회사 내부 규정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에 더 명확하죠.
반면 시급제·일급제는 이게 서류에 안 박혀 있고, 실제 근무형태를 따져서 따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회사가 명목상 “넌 일급직이잖아. 안 나왔으면 그 날은 그냥 무급이지”라고 하려고 해도, 근로자는 “아니 제가 지난 3개월 동안은 거의 월급직처럼 일했잖아요”라고 반박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분쟁이 생깁니다.
‘신청하면 준다’는 말, 현실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현장에서는 이런 얘기가 실제로 돌아요. “3개월 동안 주 5일 만근했으면 그 연휴 3일치 나와요. 회사에 신청하세요.” 이런 식의 안내예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본인이 조건을 충족했는지 스스로 체크해야 합니다. 최근 3개월 동안 결근 없이 근무했고, 빠진 날이 있다면 그게 연차휴가처럼 인정되는 쉬는 날이었는지까지 정리해 두세요. 그래야 말이 됩니다. 둘째, 회사에 요구할 땐 말로만 하지 말고 근무일지를 근거로 제시하는 게 안전해요. 언제 몇 시간 일했는지, 주 5일로 묶여 있었는지 가능한 한 기록을 남겨놓는 게 좋습니다.
이건 감정 싸움이 아니라 급여 계산 싸움이에요. 회사 입장에서도 “우리는 네 근로형태를 이렇게 봐 왔다”라고 말할 근거가 필요하고, 근로자 입장에서도 “제가 실제로는 이런 방식으로 일했어요”를 딱 보여줘야 해요. 서로 말만 세게 하면 결론 안 나옵니다. 숫자와 기록으로 밀어붙이는 게 제일 현실적이에요.
앞으로 뭘 조심해서 봐야 하냐면
결국 이름이 ‘근로자의 날’에서 ‘노동절’로 바뀐다고 해도, 우리 쪽에서 봐야 할 건 단 하나예요. 나는 이 날을 쉰 게 내 선택이었나, 아니면 회사가 나를 못 부른 건가. 그리고 나는 상시 인력처럼 일했나, 아니면 정말로 필요할 때만 불린 사람이었나. 이 두 가지가 유급인지 무급인지 갈라버려요.
특히 일급제·시급제라면 “3개월 주 5일 만근”을 스스로 증명할 준비를 꼭 해두세요. 이게 되면 휴일이 길어질수록 유급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실제로 하루치 이상의 금액으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이걸 못 채우면 회사는 “그 날은 그냥 안 부른 거다”라고 주장하기 쉬워요. 그럼 무급으로 끝날 수 있어요.
정리하자면, 5월 1일의 이름 자체보다 중요한 건 ‘내가 유급 휴일 대상인가’입니다. 월급제는 보통 자동으로 포함돼요. 일급제·시급제는 조건을 채웠을 때만 포함되는 구조예요. 그래서 남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삶에 바로 연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번 변화는 그냥 명칭 싸움이 아니에요. 내 하루치 임금이 사라지느냐, 그대로 유지되느냐의 문제라서 그렇습니다.
| 구분 | 휴일에 쉬었을 때 임금 처리 | 주의할 점 | 
|---|---|---|
| 월급제 | 보통 월급 안 깎이고 그대로 지급 | 취업규칙에 유급휴일 명시돼 있나 확인하면 더 명확함 | 
| 일급제·시급제 | 최근 3개월 주5일 만근 등 요건 충족 시 휴일도 유급 취급 주장 가능 | 근무일지·출근記록 없으면 “그 날은 무급”으로 정리될 위험이 큼 | 
마지막으로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많은 분들이 “내가 일용직이라서 명절돈 못 받는 거구나…” 하고 체념해요. 근데 실제로는 일용직으로 뽑아놓고 상시직처럼 계속 부르는 구조가 꽤 많아요. 이런 경우라면 그냥 넘어가면 손해예요. 본인이 지난 몇 달 동안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지, 회사가 실제로는 나를 어떻게 써왔는지 정리해 두세요. 그게 곧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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