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전기차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며 EV9, EV6에 이어 대중성 있는 소형·준중형급 전기차인 EV3, EV4, EV5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요.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EV5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공개된 EV3와 EV4가 다시금 재평가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단순히 가격 때문만은 아니고, 배터리 공급사·주행거리·공간 활용성 등 다양한 요소가 얽혀 있어요.
오늘은 기아 전기차 EV3, EV4, EV5의 특징과 차이, 그리고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EV3, EV4, EV5 핵심 제원 비교
세 모델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기아가 내놓은 핵심 라인업입니다. 간단한 특성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델 | 차급 | 배터리 | 주행거리(롱레인지 기준) | 예상 가격 | 특징 |
---|---|---|---|---|---|
EV3 | 소형 SUV | LG에너지솔루션 NCM | 최대 500km 내외 | 4천만 원 중반 (보조금 후 3천만 원대 초반) | 도심 주행 최적화, 작은 SUV이지만 공간 활용성 우수 |
EV4 | 준중형 세단 | LG에너지솔루션 NCM | 약 533km | 미정 (EV5 이하로 예상) | 공기저항 낮춰 긴 주행거리, 세단 특유의 안정감 |
EV5 | 준중형 SUV | CATL NCM (중국산) | 약 460km | 5천만 원 중반 (중국판은 2,900만 원) | 패밀리카 지향, EV9 스타일 계승 |
EV5, 기대와 현실 사이
EV5는 기아 전기차 라인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어요.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약 2,9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등장해 ‘가성비 전기차’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5천만 원 중반대 가격이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보조금을 고려해도 체급 대비 가격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출시 모델에는 CATL(중국 기업)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인데, 이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 EV3, EV4보다 안정성과 상품성에서 불리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상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신뢰가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에요.
EV3, 오히려 수혜를 입다
흥미로운 점은 EV5 출시 소식이 오히려 EV3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거예요. EV3는 소형 SUV로 크기는 작지만 전기차 특유의 긴 휠베이스(바퀴 간 거리) 덕분에 4명이 타기에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롱레인지 모델 기준 주행거리는 EV5보다도 긴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입니다. 보조금 지원이 적용되면 3천만 원대 초반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어, 실질적인 ‘국민 전기차’ 포지션을 확보한 것이죠. 출퇴근 위주, 도심 생활에 최적화된 모델로 사회초년생이나 1~2인 가구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EV4, 긴 주행거리와 실내공간에서 강점
EV4는 준중형 세단 전기차로, 내연기관 기반 준중형 세단보다 전장이 길게 설계되어 2열 레그룸(무릎 공간)이 여유롭습니다. 전고가 낮아 SUV처럼 차박이나 캠핑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상 주행이나 장거리 위주의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모델이에요.
배터리 용량은 EV5와 동일한 81.4kWh인데도 주행거리가 533km로 EV5보다 훨씬 깁니다. 이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세단형 디자인 덕분이에요. 같은 배터리를 사용해도 디자인과 효율성, 배터리 제조사 차이에 따라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주가와 기업 전략에서 본 기아 전기차
기아는 단순히 전기차 모델만 늘린 게 아니라, 기업 전략 차원에서도 EV 라인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어요. 2025년 상반기 EV 판매 비중이 이미 25%를 넘었고, 2026년에는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생산을 늘리고, 구독형 EV 서비스도 시작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이에요.
현재 기아 주가는 9만 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EV 성장성과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성과를 내면 2026년까지 12만 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현명한 선택은?
세 모델은 각기 다른 목적과 소비자를 겨냥했어요. EV3는 합리적인 가격과 도심 맞춤형 주행, EV4는 장거리 효율성과 세단 안정성, EV5는 패밀리카의 공간과 디자인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를 고려했을 때, 현재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EV3라고 할 수 있습니다.
EV5가 생각보다 비싸게 책정될 경우,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자는 EV3로 몰릴 수 있고, 장거리 운행이 많은 가족 단위라면 EV4가 더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요. EV5는 ‘중국 가격’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때 진정한 승부수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정리
모델 | 강점 | 추천 타겟층 |
---|---|---|
EV3 | 저렴한 가격, 긴 주행거리, 도심 최적화 | 사회초년생, 1~2인 가구, 출퇴근 위주 |
EV4 | 긴 주행거리(533km), 실내 공간 넉넉 | 장거리 운전 많은 가정, 세단 선호자 |
EV5 | 넓은 공간, 패밀리카 지향, SUV 스타일 | 캠핑·여행 잦은 가족, SUV 선호층 |
결국 이번 ‘EV3 vs EV4 vs EV5 집안 경쟁’은 단순히 승자·패자를 가리는 싸움이 아니에요. 소비자에게 맞는 최적의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EV3가 ‘합리적 전기차’라는 본연의 포지션을 제대로 각인시키며 실질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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