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파이 사태는 단순히 한 거래소의 문제라기보다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겪은 연쇄 충격의 한 단면이에요. 이름만 들어도 낯설 수 있는 ‘고파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가 운영하던 예치 서비스인데, 쉽게 말해 은행의 예·적금처럼 코인을 맡기면 일정 이자를 주는 구조였어요. 하지만 2022년 말, 글로벌 대형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사태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사태의 시작, FTX와 제네시스 파산
고파이가 흔들린 근본적 이유는 ‘제네시스(Genesis)’라는 해외 대형 가상자산 대출 업체 때문이에요. 고팍스는 고객들이 예치한 자산 일부를 제네시스를 통해 운용하고 있었는데, 제네시스가 FTX 사태 직후 출금을 중단하고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고파이에 자산을 맡겼던 투자자들은 출금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습니다.
1차와 2차 지급, 그 과정
고팍스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인 지급을 시작했어요. 2023년 2월에는 1차로 약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같은 해 8월에는 2차로 약 37%를 지급했습니다. 이를 합치면 전체 고파이 예치금의 절반 정도가 반환된 셈이에요. 당시 지급 규모는 각각 175억원, 2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팍스는 회사가 보유한 제네시스에 대한 채권을 매각했는데, 이 자금이 전부 고객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헐값 매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고팍스는 “이사회 승인을 거친 정당한 절차였고 특정 주주가 피해자 권리를 팔아넘긴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어요.
남은 미지급액과 앞으로의 계획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전체 미지급액 중 약 325억원 정도가 아직 지급되지 않은 상태예요. 고팍스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잔여 예치수량에 대한 일괄 지급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급 시점이나 자금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고팍스의 대주주인 바이낸스가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합니다. 실제로 1차 지급 당시에도 바이낸스의 유동성 지원이 있었던 만큼, 향후에도 추가 협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고팍스의 해명과 입장
고팍스는 최근 여러 차례 입장문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채권 매각 재원은 전부 투자자 지급에 사용됐다”는 점과 “현재 신규 투자 유치를 포함한 모든 노력이 고파이 사태 해결을 위한 것”이라는 점이에요. 또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간담회를 열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문을 풀어나가겠다”고도 했습니다.
고파이 사태가 남긴 교훈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거래소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어떻게 개인 투자자들의 돈줄을 직접적으로 흔들 수 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스테이킹’이나 ‘예치 서비스’처럼 고수익을 내세운 상품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안정적 이자를 기대하고 고파이에 참여했지만, 결과적으로 원금 회수조차 불투명한 상황을 맞게 된 거죠. 아직 절반 가까운 금액이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정리
| 구분 | 내용 |
|---|---|
| 사태 원인 | FTX 파산 → 제네시스 출금 중단 → 고파이 예치금 묶임 |
| 1차 지급 | 2023년 2월, 약 25% (175억원) |
| 2차 지급 | 2023년 8월, 약 37% (200억원) |
| 현재 상황 | 총 약 50% 지급 완료, 잔여 325억원 지급 대기 |
| 고팍스 입장 | 채권 매각 재원 전액 고객 지급, 추가 투자 유치 추진 |
고파이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지만, 남은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에요.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 투자에서 ‘수익률’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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