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 지형을 예고하는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입니다. 제네시스 최초의 F 세그먼트 전기 SUV로, 그 상징성은 G90 세단보다도 위에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GV90의 출시일부터 디자인, 플랫폼, 배터리, 가격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출시일과 생산 일정
제네시스 GV90은 2026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공식 발표는 2026년 2월, 본격적인 생산은 6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시작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출시도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7년에는 GV90의 파워트레인을 확장한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모델도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과 외관 특징
GV90의 디자인은 2024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Neolun(네오룬)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시그니처 더블 라인 LED 라이트, 크레스트 그릴, 플러시 마운트 윈도우 등 제네시스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웅장한 감성이 반영될 예정이에요.
특히 주목할 점은 코치 도어입니다. 이는 롤스로이스 같은 초고급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방식으로, 문이 반대로 열리는 구조예요. B필러가 없는 구조에서 1열과 2열의 경계를 없애 넓은 개방감을 제공하고, 의전차나 VIP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GV90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M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이는 기존의 E-GMP보다 한층 진화한 2세대 플랫폼으로,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부품 조합과 구조 강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어요.
GV90은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는 제네시스 최초로 삼성 배터리가 적용되는 모델이며, 기존의 SK on 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입니다. 각형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 프리미엄 SUV에 적합합니다.
예상 스펙 정리
항목 | 내용 |
---|---|
플랫폼 | 현대차 eM 플랫폼 (2세대 전기차 전용) |
배터리 | 삼성SDI 각형 113kWh 배터리 |
주행거리 | 최대 600km 이상 예상 |
충전 | 800V 초고속 충전 (10%→80% 약 20분) |
서스펜션 | 에어 서스펜션, 전자제어 사륜구동(AWD) |
정숙성 | 흡음 타이어, 이중 차음 유리 적용 예상 |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실내는 27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최고급 가죽, 리얼 우드 마감으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사운드는 뱅앤올룹슨 시스템이 적용돼 조용한 실내에서 풍부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제네시스 GV90은 무려 7인승 구조로 설계되며, 2열 좌석은 전동 폴딩이 가능해 적재 공간 확보도 용이합니다.
디지털 기술 면에서도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가 탑재됩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맞춤형 테마 설정, AI 음성제어 기능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안전 기능과 주행 보조
GV90에는 기존 제네시스 모델보다도 더욱 향상된 안전 및 주행 보조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사각지대 모니터링,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기본 기능 외에도,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일부 트림에 시험 도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출시 가격과 경쟁 모델
제네시스 GV90은 가격 면에서도 국내 최고가 차량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예상 가격은 1억 원 초반부터 시작해, 풀옵션 적용 시 2억 원 이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요. 경쟁 모델로는 벤츠 EQS SUV, BMW iX, 아우디 Q8 e-tron 등이 있으며, 제네시스는 브랜드 가치와 가격을 동시에 겨냥해 고급 시장에 도전하게 됩니다.
왜 GV90에 주목해야 할까?
GV90은 단순한 SUV가 아닙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차로서, 향후 전동화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에요. 플랫폼, 배터리, 인포테인먼트, 디자인까지 모든 요소가 집약된 차량인 만큼, 출시 후에는 하위 모델(GV80, G80 등)에 기술 하방 전개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GV90은 ‘단순히 비싼 차’가 아니라, 제네시스가 앞으로 어떤 기술을 어떻게 담아낼지 보여주는 브랜드의 기술 상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무리
코치도어, 삼성SDI 배터리, eM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600km 주행거리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GV90.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선보일 ‘끝판왕 SUV’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출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관심 가져보셔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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