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3 vs GR4 차이점 총정리

6년 만에 돌아온 GR4, 무엇이 달라졌나

리코 GR 시리즈는 스냅 촬영에 최적화된 컴팩트 카메라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2019년 출시된 GR3 이후 후속작 소식이 없던 가운데, 무려 6년 만에 GR4가 공개되었어요. 그렇다면 GR4는 단순히 GR3의 개선판일까요, 아니면 완성형으로 진화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두 모델의 차이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스펙 비교

화질과 렌즈, 기본기의 업그레이드

GR4는 화소 수가 소폭 늘어난 것뿐 아니라 BSI 센서를 채택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렌즈 역시 같은 화각을 유지하면서도 내부 설계를 바꿔 주변부 해상력과 역광 처리 성능이 개선되었습니다. GR 시리즈 특유의 선명한 색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테일과 콘트라스트가 한층 강화된 셈입니다.

손떨림 보정과 AF, 체감 차이의 핵심

GR3는 3축 손떨림 보정만 지원했지만, GR4는 5축 보정으로 한층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야간 거리 촬영이나 장노출 환경에서 흔들림 억제력이 크게 개선되었어요. 또한 AF 성능은 AI 기반 얼굴·눈 인식이 추가되며 인물 촬영의 신뢰도가 올라갔습니다. GR 시리즈가 스냅 전용이라는 평을 넘어, 다양한 피사체 촬영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연결성과 저장 공간, 일상 활용성 강화

내장 메모리가 53GB로 늘어난 점은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이제는 별도의 메모리 카드를 깜빡해도 안심할 수 있을 정도예요. USB-C와 5GHz Wi-Fi 지원 덕분에 스마트폰과의 연동도 빨라졌습니다. 이는 여행이나 거리 촬영에서 즉각적으로 사진을 공유하고 싶은 사용자에게 특히 반가운 변화입니다.

사용자 편의 기능과 조작계 변화

GR4에서는 휠 버튼이 빠지고, 노출 보정 버튼이 다시 추가되었습니다. 버튼 중심의 단순한 조작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긍정적인 변화지만, 다양한 설정을 빠르게 바꾸던 사용자에겐 다소 아쉬울 수 있어요. 다행히 LCD는 틸트식으로 바뀌어 로우앵글·하이앵글 촬영이 가능해졌고, 이는 스냅 카메라의 활용도를 크게 넓혀주는 변화입니다.

동영상 기능, 드디어 본격 강화

GR 시리즈는 사진에 특화된 카메라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GR4는 4K 30fps 촬영이 가능해지며 영상 기능도 강화되었습니다. 스냅 영상이나 브이로그 용도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성능이에요. 이는 GR 시리즈의 활용 범위를 크게 넓혀줄 요소로 보입니다.

여전히 남은 숙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고, 가격이 190만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틸트 LCD가 들어갔다는 소식과 들어가지 않았다는 소식이 혼재해 있어 최종 스펙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진화인가 완성인가?

GR4는 GR3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실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진화형 모델이에요. 화질, 손떨림 보정, AF, 동영상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올인원 스냅 카메라’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GR3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 가치가 충분하고, 처음 GR 시리즈를 접하는 분이라면 GR4는 확실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